PASTORAL COLUMN
해 질 때가 되면 땅뺏기의 의미가 없다
드림교회
세상을 보면 내가 어릴 때 놀던 놀이 중 하나인 땅 뺏기 놀이가 생각난다.
이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더 가져 보려고 몸부림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는 모습들이 마치 어린아이들이 마당에서 하던 땅 빼앗기 놀이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는 듯하다.
땅 뺏기 놀이는 한 뼘, 한 뼘 늘려서 선을 잇고, 조금씩 땅을 넓혀나가는 놀이다.
그러나 모든 어린이들이 그렇게 땅 넓혀가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도 저녁이 되면 한 뼘, 한 뼘 넓혀서 빼앗은 땅을 그대로 놔두고 손을 털고 집으로 돌아간다. 이것이 마치 인생의 모습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
이 세상 사람들의 관심사는 소유와 충족에 있다. 또 다른 소유와 욕구의 충족을 위해서 모든 방법과 길을 찾아 헤매이는 것이 인생의 모습이다.
이 세상을 떠날 때는 결국은 다 놓고 갈 것들인데도 우선 당장은 더 가지려고, 더 빼앗으려고 혈안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과도한 욕심의 노예가 되지 않음이 좋은 삶이다.
과도한 욕심에 매여서 살아가는 사람에게서는 인간다움이라는 미덕이 사라진다. 경쟁도 적당히 해야지 지나치면 투쟁이 된다. 가지고 있는 만족보다 베푸는 만족이 더 크다는 것을 깨달을 수만 있다면 반드시 삶의 가치관도 달라질 것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사람다움이다.
‘답다’ 는 것은 목적과 용도에 합당하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싶고. 목적에 맞고 용도에 맞는다면 이것이 다운 것이다. 사람은 사람 다움이 있어야 한다.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므로 이웃에게 행복과 웃음을 줄 수 있는 삶이라면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생의 진정한 성공은 나 혼자 살기에 편하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는 불편함과 답답함을 참아서라도 이웃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편안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가 저무는 날에는 땅 뺏기 놀이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자가 아름답고 좋은 삶을 살 수 있다.
우리 인생에도 끝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끝 날에는 부자 된 순서대로 번호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한나절 동안 쪼그려 앉아서 땅뺏기해서 빼앗은 땅이 아무리 많더라도 집으로 향할 때는 의미 없이 버려두고 가야 하듯이 우리의 가치와 행복이 갖고 못 가진데 있지 않다.
언젠가 우리에게도 해가 지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오늘날 그렇게 핏대 올리며 싸우던 세상의 일들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던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싸우면서 차지한 세상 것들을 버려야만 할 때가 있을 것이다.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은 자는 버릴 것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쓰레기가 많으면 버리는데도 매우 힘이 들듯이 말이다.
재물은 좋은 곳에 쓰라고 주신 것이다.
많이 가진 재벌이 된 것이 자랑이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귀하게 사용한 것이 자랑인 것을 알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땅 뺏기보다 친구를 잃지 않는 것이 더 좋고, 땅을 많이 차지하는 것 보다 덕을 쌓는 것이 더 큰 행복한 삶이 된다.
지상에서 커 보이던 것들이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작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우리가 보지 못한 세계가 더 많다는 것은 많이 돌아다닐수록 알게 된다.
땅 뺏기 놀이는 해가 질 때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미리 알면 의미 있는 삶에 가치를 두게 될 것이다.
